극동정유 신임사장 최동규씨(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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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극동·현대 합의정신 경영에 반영”
『극동과 현대 양대 주주의 합의된 정신에 따라 기업을 정상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0일 극동정유 이사회에서 새 대표이사로 선출된 최동규 전동력자원부장관은 자신의 등장이 극동·현대 양측의 합의에 의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극동정유는 지난해 1천1백67억원의 엄청난 적자로 인해 주식을 절반씩 나눠갖고 있는 극동·현대의 경영권 다툼이 재발,정부의 중재로 장홍선 사장등 현경영진이 물러나고 최 전장관이 새로 경영을 맡게됐다.
­극동정유 경영을 맡게된 동기는.
▲동력자원부 산하기관이면 절대 맡지 않았다. 동력자원부 관계자들이 찾아와 국내 에너지 산업의 문제점을 사명감을 갖고 해결해달라고 해 응하게 된 것이다.
­극동·현대 양측의 감정대립이 아직 가라앉지 않았는데.
▲양측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해 사장이 된게 아니다. 서로간의 대립으로 어느 누구도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게된 결과로 내가 맡게된 것이다. 따라서 그런 문제에 구애받지 않고 경영정상화에만 힘쓸 계획이다.
­최사장의 등장이 기업경영자율화에 역행된다는 지적도 있는데.
▲교통사고가 났을때 당사자간에 합의를 못보면 결국 교통경찰을 부르게 돼 있다. 극동정유가 바로 그런 경우다.
­정유업계에서는 최사장의 등장으로 극동정유에 정부 특혜가 쏠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를 떠난지 5년반이나 돼서 속된 말로 약효가 떨어졌다. 또 과거와는 달리 정부가 특혜를 주고싶어도 줄 것이 없다.
­앞으로 기업을 어떻게 이끌어가겠는가.
▲극동정유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극동·현대가 은행관계문제만 빼놓고 대체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같은 합의를 바탕으로 기업정상화에 힘쓰겠다.<한종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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