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교과목 확대 보류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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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1일 "예체능 교과목의 필요성에는 충분히 공감하나 대입을 앞둔 학생들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많아 현행 체제를 유지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한국교총 윤종건 회장과 만나 "윤 회장이 음악.미술.체육 교과목 확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들었다"며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의견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본지 1월 27일자 1면).

그러자 윤 회장은 "요즘 해당 교과목 교사들의 항의가 많아 바쁘게 지낸다"며 "예체능 과목은 고1까지만 의무적으로 공부하도록 한 현행 국민교육공통과정을 유지하고 그 후에는 학교 자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교원평가제와 관련, 김 부총리는 "올해 시범학교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내년에 전면 시행하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한국교총이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회장은 "교단에 새 바람을 일으키려는 제도의 근본 취지에는 공감하나 충분한 시간을 갖고 문제점을 보완한 뒤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총리와 윤 회장은 또 ▶성과상여금 차등폭 확대(교총:현행 20% 유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설립 사전협의제(교총:자율권 침해) ▶교원 승진 규정 개정(교총:경과기간 필요) 등을 놓고 1시간30여 분간 의견을 나눴다. 김 부총리는 조만간 전교조 정진화 위원장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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