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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본 내달 8일 개영식|「고」 놀이도 식전 행사 흥 돋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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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구촌 청소년들의 한마당 대축제인 제17회 세계 잼버리가 오는 8월8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일대에서 개영식과 함께 8박9일간의 막이 오른다.
8월8일 오후 8시, 전세계 1백29개국에서 온 2만여명의 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러 펼칠 개영식은 「세계는 하나」라는 기치아래 피부색·민족·이념의 장벽을 뛰어넘는 장엄한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세계 연맹과 한국보이스카우트 연맹은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이날 개영식의 극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행사 프로그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밝혀진 개막식 행사는 오후 8시의 본 행사에 앞서 식전 행사가 열리고 이어 대회 선언·대회기 게양·축제 행사·참가국 소개·성화 점화 등의 순서로 3시간 반 동안 진행된다.
우선 오후 6시 반부터 펼쳐지는 식전 행사에는 우리 전통 놀이인 고 놀이가 열리는데 「고」가 대집회장의 사방에서 중앙으로 돌진하며 흥겨운 놀이를 펼쳐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식순에 의해 각국 참가단은 한글표기 순서에 따라 아프리카 가나를 선두로 입장하기 시작, 주최국인 한국이 가장 마지막에 들어온다.
입장식이 모두 끝나면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에밀레종과 평화의 종, 그리고 각종 북소리가 설악의 정적을 깨뜨리며 일제히 울려 퍼지고 각국 국기를 손에 든 1백29명의 무희들이 중앙 무대에서 화려한 춤을 추며 본 행사를 맞이한다.
오후 8시 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 김석원 총재의 개회 선언으로 개영식 본 행사에 들어가 세계 보이스카우트 기가 게양되고 성화도 점화돼 9일간의 신평벌 행사는 비로소 막을 올리게 된다.
한편 8박9일간의 대회를 마친 대원들은 8월18일 오후 8시 대집회장에서 폐영식을 갖는다.
폐영식은 구스타프 스웨덴 국왕의 축사·성화인도·대회기 하강의 순으로 1시간 반 동안 행사를 벌인다.
식전 행사에는 한국 고유의 춤인 「태평성대」가 펼쳐지며 야영 중 선보인 각국 문화 행사 가운데 특출난 몇가지를 재구성해 「정다운 얼굴」이란 공연 프로로 소개된다.
또 95년도 차기 대회 개최지인 네덜란드에 성화봉이 인도되고 한국·네덜란드 양국 무용단이 펼치는 합동 공연, 대원들의 무사귀환을 비는 「장삼춤」이 벌어지면서 5대양 6대주를 상징하는 11개의 대형 애드벌룬이 행사장에 운반돼 서치라이트의 불빛 속에 하늘로 솟아오르게 된다.
연맹기가 내려지고 성화의 불이 꺼지면서 대원들은 촛불잔치를 시작한다.
이어 서로 손을 맞잡고 「잼버리 수월래」를 벌이며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게 된다. <방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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