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조 마라톤 우승|영 유니버시아드-김연구는 여자부 「은」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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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셰필드 (영국)=전종구 특파원】한국의 남녀 전각들이 셰필드 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마라톤의 위세를 떨쳤다.
한국 남자 마라톤 호프 황영조 (21·코오롱)는 22일 오전 (한국 시간) 모두 36명 (남 26·여 10)이 출전한 가운데 펼쳐진 마라톤 경기에서 33km지점부터 단독 선두에 나서 쾌주의 레이스를 펼친 끝에 2시간12분40초로 우승,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의 이날 기록은 자신의 최고 기록 (2시간12분35초)에는 못 미치나 대회 신기록 (종전 2시간14분33초·89 독일 뒤스부르크 대회에서 헝가리의 티보르)이다.
또 여자 마라톤의 김연구 (22·한체대)는 2시간37분58초로 일본의 이와이 미야코 (2시간36분27초)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이날 레이스는 주경기장인 돈 벨리 스타디움을 출발, 시내 중심지를 관통하는 순환 코스에서 펼쳐졌으며 섭씨 17도에 약간 바람이 불어 레이스 조건은 좋았다.
구기에서의 승전 보도 잇따라 테니스 여자 복식의 김일순-이정명 조는 결승에서 일본의 히라키린도 조를 맞아 2-1 (2-6, 6-2, 6-1)로 역전승, 전날 남자 복식 (장의종-지승호)에 이어 금메달을 추가했고 축구 준결승에서는 강호 우루과이를 4-1로 격파했다.
한국 축구는 25일 오전 (한국 시간) 영국을 1-0으로 물리친 네덜란드와 패권 다툼을 벌이게 됐다.
그러나 전승가도를 치닫던 남자하키는 홈팀 영국에 3-2로 발목이 잡혀 3승1패로 2위로 내려앉았고 여자하키는 아일랜드를 7-1로 대파, 3승1패로 선두 스페인 (4승)의 뒤를 쫓고 있다.
이밖에 육상 남자 장대 높이 뛰기의 김철균 (안양시청)은 5m40으로 6위에 올랐고 북경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봉유 (진로)는 남자 8백m에서 1분50초40으로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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