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을 뛴다] 대구 달서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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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달서구가 2개에서 3개로 선거구 분할이 예상되는 데도 달서 을 지역은 뜻밖에도 출마 예상자가 4명 선에 머물러 있다.

특히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에 도전할 인물이 없어 이의원의 단독 입후보에 따른 후보 공천 가능성이 점쳐지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의원 측은 주말은 물론 국회가 열리지 않는 주중에도 친인척이 있는 옥포에 내려와 활동할 정도로 지역구 관리를 잘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때문에 이의원 측은 대구.경북 지역 한나라당 의원 중에서도 1순위로 당선 가능성이 높다며 자신만만해 하는 분위기다.

열린우리당의 권형우씨는 지역 출신으로는 드물게 민주당 사무처에서 국장까지 지낸 인물.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으로 쪼개지면서 중앙당 조직국장 사표를 내고 대구에 내려와 회원 4백50명의 봉사조직인 달서사랑모임을 이끌고 있다.

다음달 12일 지구당을 창당할 예정인 권씨는 "운동권 출신이지만 그런 이미지를 벗은 지 오래 됐다"며 "경제를 이끌 수 있는 깨끗한 인물이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5.16대때 자민련으로 출마한 김부기씨는 17대에도 자민련으로 출전키로 결정. 그는 "자민련 조직이 잘 짜여 있는 데다 그동안 내각제를 주장해온 소신을 저버릴 수 없다"며 자민련 고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한편으로 '말을 잘못 탔다'는 생각을 떨쳐 버리지 못한다"고 솔직히 털어 놓기도 했다.

지난 10월 민주당에서 탈당해 현재 무소속이 된 정덕규씨는 다시 민주당 조직책 신청을 하는 등 애매한 입장이다. 정씨는 "민주당 김중권 최고위원의 고향 후배여서 조직책(지구당위원장)을 신청했다"고 밝혀 조직책이 안될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달서 을 출마가 거론되던 김찬수(42.민주노동당 대구시지부장)씨는 최근 달서 갑으로 방향을 틀었다.

또 문상길(44.허한방병원장)씨는 아예 출마를 포기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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