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은 이제 복합 문화공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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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이제 지역사회의 복합 문화공간이자 평생 교육기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문화관광부의 2003 전국 문화기반시설 평가에서 공공도서관 부분 최우수상을 차지한 대구 효목도서관(www.hyomok-lib.daegu.kr)의 신종원(53)관장.

신관장은 "정보.문화.교육 등에 대한 지역민의 욕구 충족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지난해 장려상을 훌쩍 뛰어 올해는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화관광부는 지난 7~10월 전국 4백62개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인력.시설.프로그램 등을 종합평가, 효목도서관을 1위로 선정했다.

효목도서관은 그동안 시민의 복합 문화공간, 평생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주민들을 자원봉사자로 참여시키는 등 서비스의 질을 크게 높였다.

하루 이용객만 2천9백여명에 이를 정도.

특히 15평의 시각장애우 자료실을 특색사업으로 운영하면서 독서자료의 우편 및 방문대출 등으로 장애우들의 도서관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이 자료실에는 점자.녹음도서, 책을 읽어 주는 컴퓨터, 화면해설 비디오, 점자 타자기, 점자프린트, 화면 확대기 등 다양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

신관장은 "장애우를 위한 25명의 자원봉사자와 빛소리독서회를 운영해 장애우에게 대면낭독과 워드입력, 안내봉사, 두눈 감고 영화보기, 문화유적답사 등 행사를 열고 있다"고 자랑했다.

지난해 9월에는 녹음실을 설치,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시집 3백부, 침술.안마 등 의학서적 7종, 기독교 서적 7종, 대학생 전공교재 4종, 고교생 수학능력 문제지 5종 등을 제작, 배부했다.

장애우들에게 집까지 가서 책을 빌려 주고 책을 받아오는 것은 기본이 됐다.

효목도서관은 이밖에 문학교실.신문활용교육.글쓰기 등 문화 및 어학강좌, 노인독서대학.청소년 독서학교 등을 열고 있다.

신관장은 "다양한 문화행사와 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도서관을 삶의 가치를 빛내고 여류롭게 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황선윤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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