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강남·양천 내림세로 … 재건축도 약세 뚜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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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약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강남.강동.양천구 등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자금사정이 급한 일부 집주인들이 시세보다 가격을 낮춰 물건을 내놓지만 주인을 찾기가 어렵다. 잇단 부동산 대책에 집값 전망이 불투명해서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14% 올랐다. 지난해 8월 마지막 주 이후 가장 낮은 주간 상승률이다. 강남(-0.06%).강동(-0.05%).양천구(-0.06%)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공인 박현경 실장은 "5000만원 가량 호가를 낮춘 매물이 있지만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양천구 목동 청기와공인 이재율 사장은 "매수대기자들은 섣불리 집을 사기보다는 시장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구로(0.58%).성북(0.49%).성동(0.42%).노원(0.40%).서대문구(0.37%) 등이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매수세가 위축되며 오름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강남.송파.강동구를 중심으로 0.11% 내렸다. 송파구 잠실동 학사부동산 이상우 사장은 "거래가 없어 정확한 시세를 파악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매도.매수자간 원하는 가격 차이만 더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22% 올라 2주 전(0.32%)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수도권에선 과천(-0.19%)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과천시 별양동 S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 최고 11억원까지 치솟았던 2단지 18평형이 9억원에 매물로 나왔는데도 매수 대기자들의 반응이 시큰둥하다"고 말했다.

5개 신도시는 0.0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택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산본은 오히려 0.01% 내렸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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