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고장에선] '3대 현안' 마무리 … '빛고을'이 바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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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 3대 현안사업인 지하철 1호선.제2순환도로.새 시청사 건설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갔다.

광주시는 '혈세 낭비' '시기 상조'라는 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 사업을 추진해 왔다. 열악한 재정 형편 때문에 일부 사업은 착공이 늦어져 완공 시기도 늦춰졌지만 내년이면 거의 끝날 전망이다.

◇ 지하철 1호선=1996년 첫 삽을 뜬 지 7년 만에 개통을 앞두고 있다. 1호선은 동구 용산동 차량기지~광산구 옥동 차량기지 20.1㎞인데 이 중 1구간 용산동 차량기지~서구 마륵동 11.96㎞가 내년 3월 개통될 예정이다.

종합사령실과 전동차 궤도는 준공했고, 용산차량기지와 13개 역도 97%의 공정률을 마친 상태다. 시 지하철건설본부는 지난 7월부터 전동차 52량을 운행하며 13개 역에서 전기.기계.소방.신호체계.통신.역무자동화 시스템 등을 종합 시운전하고 있다.

다음 달 광주시장을 비롯한 자치단체장과 시의원.지역 원로.장애인 대표.학생 대표 등 4백여명을 초청해 시승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농성역.소태역은 도시철도공사가 직영하고, 도청역.금남로4가역은 무인자동발매기와 스크린 도어를 설치해 무인(無人)역으로 관리하며, 나머지 역들은 민간에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지하철이 개통되면 13개 역세 상권이 형성될 전망이다.

문원호 광주시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시내버스 노선 조정 등에 따라 연계 교통망이 갖춰지면 주요 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심 상권이 탄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호선 2구간(8.14㎞)은 송정동 일대 지하 터파기와 옥동 차량기지 신축 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3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07년 완공 예정이다.

◇ 새 시청사 건립=98년 서구 상무지구 내 2만8천5백여평에 착공했으며 건물은 올 연말이면 완공된다.

1천6백억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18층.건축연면적 2만6천1백74평 규모로 짓고 있으며, 내년 3월쯤 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국내 공공기관 가운데 최대인 1백㎾급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가동해 일부 전력을 충당한다.

행정동과 의회동으로 나뉘었으며 행정동 1층 광장은 시정.의회 홍보관과 산업전시공간, 시민편익공간으로 꾸며진다. 주차공간은 지하에 5백대,지상에 4백대를 수용할 수 있게 갖췄다. 시는 시공회사에 줄 건립비를 1.2청사 부지 및 건물(3백60억원 추정)로 대물변제하고 나머지는 지방청사 정비기금 융자 4백60억원과 상무신도심 개발 이익금 7백80억원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 제2순환도로=92년부터 공사가 시작된 제2순환도로(폭 6차로,총 길이 35.75㎞)는 현재 1.2구간(북구 각화동~동구 소태동~남구 효덕동)과 3구간(서구 풍암지구~상무지구)의 2~5공구를 끝마쳤다. 현재 호남고속도로로 쓰이는 5구간을 포함해 전체 구간의 72%인 25.8㎞가 개통된 것이다. 지난해 4월 착공한 남구 진월동 광주대 4거리~풍암지구 금호IC의 3-1공구 3.4㎞구간은 터널.교량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구간이 내년 10월께 개통되면 각화동에서 상무지구까지 20분 내에 갈 수 있다. 또 동구 용산IC와 남구 봉선지구를 잇는 터널 공사도 내년 6월이면 끝나 백운광장과 봉선지구 일대 교통난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구두훈 기자
사진=양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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