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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대 한·중·일 누비는 비즈니스맨 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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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신라대는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대학'을 꿈꾸고 있다.

중국.일본 등 동북아 지역에서 맹렬히 뛸 전문가 양성과 기업 지원을 통해 동북아 시대를 앞장서 이끌어 가겠다는 뜻이다.

신라대는 이를 위해 지난 7월 동북아비즈니스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연건평 1천9백여㎡ 규모의 센터 빌딩은 내년 말 완공한다.

센터에는 그룹세미나실.동시통역실습실.글로벌존.국제회의실.멀티미디어랩실.원격화상 강의실 등이 들어선다.

대학 당국은 인재 양성과 네트워크 구축 등 동북아 비즈니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부터 5년간 1백5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동북아비즈니스센터는 ▶동북아에서 활약할 인재 양성과 ▶동북아 네트워크 구축 ▶동북아 비즈니스 지원 등 크게 나눠 3가지 업무를 맡게 된다.

동북아센터 이상주 소장은 "이 센터는 신라대 학생들의 해외 취업을 돕고 궁극적으로 부산이 동북아 시대에서 핵심 도시로 성장하는 데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이미 가동됐다.

센터는 이번 2학기에 국비 지원을 받아 중국 비즈니스 실무강좌를 개설했다. 수강생 2백 명은 15주간 무료로 이론 위주의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을 마친 뒤 50명은 12월 18일부터 한 달간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에서 인턴사원으로, 1백50명은 신라대와 자매 결연한 중국 대학에서 어학연수를 받는다.

인턴교육.어학연수는 칭다오 등 4개 도시에서 이뤄진다.

신라대는 특히 신라대에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 3백여 명에 대해 강도 높은 국제비즈니스 교육을 하고 있다.

이상주 소장은 "중국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이수한 신라대생과 중국인 유학생은 한국어.중국어는 물론 무역.경영 등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2지식을 익히게 된다"며 "두 그룹은 앞으로 동북아 시대를 열어갈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에 진출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지금도 이런 인재를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센터측은 지난 10월 중국 현지에서 사전 답사를 했다.

박종범 정보네트워크팀장.정해용 인재양성팀장.손덕승 중국학과 교수.김홍지 중국학과 초빙교수(전 베이징 KOTRA관장)로 구성된 방문팀은 중국해양대 기술직업학원.칭다오 한인상인연합회 등을 찾아 기업 현황 등을 살펴봤다.

방문팀에 따르면 칭다오 등 인근 4개 도시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이 7천 곳에 이른다.

박종범 팀장은 "한국계 기업들이 주로 조선족을 채용했으나 한국 문화와 비즈니스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양국 언어와 문화, 전문 지식을 갖춘 인재를 키워 놓으면 일자리는 많다"고 장담했다.

센터는 내년부터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

내년 1학기에는 중국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고급화하고 일본.대만 등 동북아권 다른 국가와 관련한 현지연수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센터측은 또 동북아 네트워크를 본격 구축해 나간다.

중국 내 한국 기업과 중국인 유학생,신라대 등에 관한 자료를 포털사이트에 올려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포털사이트에 들어가면 중국 내 한국기업의 구인.구직 정보와 중국 현지법률, 기업 상황 등을 접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정보 네트워크가 빈약해 상당수 기업들이 사업에 실패하고 있다.

신종효 홍보담당은 "동북아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동북아 시대의 주역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대학의 큰 목표"라며 "동북아 지역이 더욱 활기를 띠게 되면 신라대는 엄청난 유.무형의 혜택을 보게 될 것"고 말했다.

정용백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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