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신문들 부록 발행 '잰걸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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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독자를 잡기 위한 해외 유수 언론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그 중의 하나로 최근 서구의 신문사들은 '라이프 스타일'을 다루는 다양한 별책 부록들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독일 권위지인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지난주부터 '피아자'(사진)라는 별책 부록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이는 라이프스타일을 다루는 매거진으로 패션.화장품.보석 등 고가 제품에 관한 정보가 중심 내용이다. 고급 광고를 통해 수익을 높일 뿐 아니라 고급 독자들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지면의 글쓰기 특성은 피처(feature.특집기사) 중심으로 제작된다는 점이다. 또 독자의 관심을 잘 끌 수 있도록 관련 고급 제품과 관련한 저명인들과의 인터뷰뿐 아니라 명품을 어디서 어떻게 구입하는지에 대해서도 지면 및 웹 사이트를 통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벨기에의 헤트 뉴스블라트와 헤트 볼크 신문도 이와 유사한 라이프 스타일 형태의 부록을 매달 발행하기 시작했다.

유럽뿐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비즈니스 데이 신문도 격주간으로 두 개의 부록판을 인쇄하고 있다.

또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을 소유하고 있는 타임 미디어 그룹도 매거진 형태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을 다시 발행하기 시작했다. 자사 소유 일간지의 판매촉진을 위한 부록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문사들이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내용으로 매거진을 발행하는 것은 기존 잡지와는 차별적인 기사쓰기 형태로 신문의 특성을 살리며, 나아가 고급화하는 신문 독자들의 욕구에 부응하고, 신문의 브랜드 파워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고급 광고를 개발해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이중의 효과를 거두는 장점도 있다.

김택환 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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