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올초 국내 잠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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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요원 한명이 올 초 한국을 다녀간 사실이 우리 정보 당국에 의해 파악됐다.

한 정보 소식통은 18일 "미 중앙정보국(CIA)이 최근 정보 채널로 한 알카에다 요원의 신상 정보와 함께 입출국 조회를 요청해 와 국내 입국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요원은 제3국에서 체포돼 현재 미국에서 사법처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제의 요원은 동남아 한 국가에서 항공편으로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소식통은 구체적인 입국 시기와 체류 일정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보기관은 특히 이 요원이 주한 미 대사관과 미군기지 등 국내 미 주요 시설을 파악하고 국제선 항공기의 운항 상황 등의 정보를 수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CIA와의 정보 교류를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은 "이 같은 첩보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한.미 간 정보교류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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