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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유상철 선수도 유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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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한민국을 붉게 물들였던 '붉은 악마'의 함성과 월드컵 태극전사들의 투혼.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러웠던 지난 여름은 우리모두에게 결코 잊지못할 기억이다.

수많은 에피소드를 남겼던 8강전. 이탈리아와의 한판 승부에서 '유비' 유상철 선수가 상대 선수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명 '똥침사건'도 그 중 하나다.

물론 유선수가 (그것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 하나 쳐다보며 달려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고의적으로 사진과 같은 자세를 취할려 했던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빛바랜 사진을 애써 들춰본 이유는 지난 16일 지하철에서 상습적으로 여성 승객의 엉덩이에 '똥침'을 놓다가 적발된 20대 남성이 구속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려서다.

엽기적인 행각에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이 기사를 보고 웃음부터 나오는 것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똥침'이라는 단어 때문일 것이다.

학창시절 누구나 장난삼아 누군가의 엉덩이 사이를 찔러본 경험이 있으리라. 국어사전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 '똥침'에 대한 재미있는 글이 있어 소개해보고자 한다.

포털사이트의 검색에서 찾아낸 '똥침의 유래'에 따르면 '똥침'은 고스톱·오징어 달구지와 함께 한국의 3대 놀이문화에 속한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또한 이 글에는 최고의 효과(?)를 내기위한 '똥침'의 기본자세까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 똥침 실행 5단계.

1. 일단 목표를 정한다.

2. 숨조차 죽이고 양손을 모으며 살며시 다가간다.

3. 양발을 바닥에 단단히 짚고 검지손가락을 뻗는다.

4. 몸안의 모든기를 끄러모아 똥꼬 깊숙히 찔러넣는다. (이때, 양발로 땅을차고 오르며 찌를땐 충격이 10배가됨.)

5. 바닥을 구르는 녀석을 보며 조용히 쓴웃음을 짓고 손을 씻으러 간다

그나저나 지하철에서 구속된 그 남자의 죄목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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