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금융시장…주가는 급락, 환율은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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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일본 증시 급락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17일 종합주가지수가 15포인트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1천1백80원대로 올라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일본이 이라크에 파병하면 알카에다가 도쿄에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쿄 증시가 흔들리자 동반 하락세를 보여 15.42포인트(1.9%) 떨어진 794.4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11포인트 내린 46.79를 기록, 거래소시장에 비해 낙폭이 작았다.

외환시장에서도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1.1원이나 뛰어 오른 1천1백82.4원으로 마감했다. 이 같은 상승폭은 지난달 14일(19.2원) 이후 가장 큰 것이다.

그러나 채권시장에서는 연 5%에 육박했던 3년짜리 국고채 금리가 증시 급락에 따른 기관들의 매수세가 몰리는 바람에 상승세가 닷새 만에 꺾이면서 지난 주말보다 0.07%포인트 떨어진 연 4.88%로 마감됐다.

이날 증시는 기관투자가의 매도세에 프로그램 매도까지 겹치면서 800선이 무너졌으며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하락으로 외국인 매수세를 둔화시켜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지수가 3.74% 폭락하고 엔.달러 환율이 1백9엔대로 폭등하면서 홍콩(-1.9%).대만(-1.53%).싱가포르(-1.51%)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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