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측 "유니 무시 사건, 사실과 다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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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니의 자살사건이 연예계와 네티즌들에게 큰 충격을 던지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톱스타 김태희가 네티즌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05년, 유니는 김태희의 팬미팅에 축하 게스트로 무료로 참가해 축하 공연을 펼쳤다. 그러나 당시 김태희의 소속사 관계자는 유니가 축하무대를 펼쳤다는 사실이 보도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것.

이 일은 유니의 자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케이블 채널 엠넷의 연예정보프로그램 '와이드 연예 뉴스'에서 언급됐다. 이른바 '유니 무시 사건'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포탈 사이트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유니를 무시한 톱스타와 소속사가 어디냐"라고 궁금증을 나타낸 가운데, 김태희가 거론되었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김태희에 대한 비난과 인신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심지어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면서 유니가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김태희의 팬들은 이 같은 네티즌들의 공격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 김태희가 유니를 직접적으로 무시한 것도 아니고, 소속사 관계자가 한 일에 대해 왜 김태희가 비난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팬들은 오히려 이러한 악플로 인해 김태희가 받을 상처를 염려하고 있다.

한편, 네티즌들의 논란이 확산되자 김태희의 매니저 권성열 팀장은 25일 직접 공식 카페에 글을 올려 해명에 나섰다.

그는 최소한의 사실은 밝혀줘야 할 것 같아 김태희 본인과 당시 매니저에게 그때의 정황을 확인했다고 한다.

권 팀장은 "우선 김태희의 생일파티 행사에 유니가 초대가수로 초청이 되어 노래를 부른 것은 사실"이라며 "이날 생일파티는 김태희가 전혀 모르는 깜짝 파티의 형식이었다"고 밝혔다.

권 팀장에 따르면, 이러한 일은 당시 두 사람의 매니저들간의 친분으로 진행됐다고. 김태희는 전혀 친분이 없는 상황에서 유니가 자신의 생일파티에 찾아 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당시 유니가 출연 중이었던 '만원의 행복' 미션을 수행해 줬다. 또 유니 역시 자신의 사인 CD를 선물하는 등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매우 화기애애했다고 한다.

또 "이번 일에 시초가 되었던 엠넷와이드 연예뉴스의 모 기자와 매니저와의 통화는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 아니었나 한다"고 밝혔다.

당시 매니저의 이야기로는 생일파티 자체가 당시 공중파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도 보도가 됐기 때문에 이후 유니가 행사에 참석한 것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 대해 굳이 숨기고 갈 이유는 없었다는 것.

그는 "단지 김태희의 당시 매니저는 생일파티 이후, 유니의 파티에 김태희가 참석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함께 보도되어 그 부분은 서로 약속된 바가 없으니 삭제해 달라고 했던 것인데, 전화상의 과정에서 기사 전체를 빼달라고 한 것으로 오해가 생겼던 것 같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태희는 물론 김태희의 당시 매니저 등 그 어느 누구도 유니를 무시했다거나 하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김태희는 유니의 갑작스런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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