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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사찰 성실히 이행안하면 일,북한과 수교교섭 어렵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일 외교소식통 통고
일본은 북한이 핵사찰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는한 일­북한 수교교섭의 진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최근 한국측에 전달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지난주말 한일 외교접촉에서 일본측은 오는 8월중 제4차 일­북한 수교교섭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을 전달해왔다』면서 『그러나 일본측은 북한에 대해 현재의 입장에서 더 이상 양보할 것이 없어 협상의 진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통고해왔다』고 말했다.
일본측은 이 접촉에서 『북한이 핵안정협정에 서명하고 이를 성실히 이행하는지를 지켜보겠다』며 『북한에 있는 모든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수교교섭의 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일본측은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이 나카야마 일본 외무장관에게 전달한 김일성의 메시지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 메시지에서 KAL기 폭파범인 김현희의 일본어교사 이은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일본측은 이은혜문제를 철회할 뜻이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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