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스페인 관광부 관리 알바로 레네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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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내년은 스페인국민에게 매우 뜻깊은 해입니다. 콜럼버스가 미 대륙을 발견한지 5백주년이 되는 해인데다 바르셀로나올림픽 (7월25일∼8월9일)과 세비야만국박람회(4월20일∼10월12일) 등 대규모 국체행사가 연이어 열리기요. 이때 수도 마드리드는 「유럽최고의 문학도시」로 탈바꿈합니다.』
스페인중흥의 원년으로 기록될 92년 대행사를 준비하고 또 홍보하기 의해 지난 18∼20일 사흘동안 방한했던 스페인 관광부 알바로 레네도 관광진흥부국장은 스페인에서는 내년에 연중 5백회 이상의 행사들이 줄을 잇게되고 외국관광객들만도 무려 6천만명 이상 입국해 금세기 내에는 다시 찾아볼 수 없는 대성황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녕 「태양이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스페인은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해 밤낮으로 뛰고 있습니다. 도로·항만·공항·통신 등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고 있고 마드리드∼세비야 사이 5백㎞를 2시간15분대에 주파하는 고속열차를 개통했습니다. 마드리드∼바르셀로나 사이 6백㎞를 2시간10분만에 쾌주하는 탄환열차도 운행될 예정입니다.』 한국의 쾌속적인 경제발전이 충격적이라고 말하는 그는 그러나 스페인도 유럽에서는 그 성장속도가 선두그룹에 속하는 나라라고 은근히 자랑했다. 그는 이것이 세비야박람회의 주제를 「새로운 과학기술의 발견」으로 정하는 배경이다.
『세비야박람회는 과학뿐만 아니라 연극·무용·오페라·영화·스포츠 등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문화의 전시관이 될 것입니다. 각종 행사가 원형극장 무대와 강당 등에서 넘쳐흐를 것이며 거리마다 축제인파로 들끓게 될 것입니다.』 행사기간 중 특기할만한 것으로는 ▲기마행렬 ▲이동극장 ▲21인 인형 쇼가 매일 계속되며 각국 국제콘서트·오페라·영화·연극 등이 꼬리를 잇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행사들이 수도 마드리드를 비롯해 세비야·바르셀로나 등 3대도시를 중심으로 펼쳐지지만 스페인전역과 해외공관, 관광부 해외지사에서도 관련행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올림픽 바로 직전 개최국인 한국과는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KBS교향악단 등 문화사절이 바르셀로나올림픽 문화축전에 참가, 내년6월5일 「한국의 날」등을 꾸민 뒤 전국 순회공연도 갖게될 것』이라고 했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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