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스 워드와 어머니 김영희씨 '인간 승리' 미 전역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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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 선수인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 모자(사진)의 휴먼 드라마가 수퍼보울 프리게임 쇼를 통해 미국 전역에 방송된다.

CBS는 다음달 4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제41회 수퍼보울에 앞선 프리게임 쇼에서 워드 모자의 스토리를 특집으로 방영할 계획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수퍼보울에서 피츠버그를 우승으로 이끌고 MVP를 수상하며 미국과 한국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던 그는 올시즌 팀이 8승 8패에 그쳐 플레이오프 2연속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어머니 김영희씨와 함께 역경을 이겨낸 감동의 스토리로 다시 한 번 1억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아 둘 전망이다.

CBS는 워드의 성공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 혼혈 문제가 부각된 점과 어머니 김씨가 보냈던 힘겨웠던 세월을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7 수퍼보울 방영권을 가진 CBS는 간판 여성 앵커인 케이티 쿠릭을 내세워 워드 특집을 방영할 계획이다. 쿠릭은 NBC 아침 간판 프로인 '투데이'로 명성을 떨친 뒤, 지난해 CBS와 뉴스 앵커 사상 역대 최고 연봉인 1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그는 미국 최초의 여성 단독 저녁 뉴스 진행자이기도 하다.

쿠릭은 워드 모자 이야기를 소개하는 한편 수퍼보울이 끝난 뒤 마이애미 현지에서 직접 저녁 뉴스를 진행하게 된다.

워드는 올 시즌 74 캐치로 975야드를 전진하고 터치다운 6개를 작성했다.

LA지사=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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