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화산 잇단 대폭발/마닐라공항 항공기운항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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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마닐라 AP·로이터·연합=외신 종합】 필리핀 루손섬의 피나투보화산이 14,15일 대규모 재폭발한데 이어 2개분화구 사이에 새로운 갈라진 틈이 발견되면서 다시 대규모 폭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필리핀 국립화산지진연구소는 인공위성 촬영사진에서 2개의 분화구 사이에 깊이 3㎞에 이르는 새로운 갈라진 틈이 발견됐다고 말하고 이것은 피나투보화산이 재폭발할 경우 산봉우리가 날아갈 정도의 대규모 폭발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산지진연구소는 화산 인근 앙헬레스시등 3개 지역주민들에게 소개토록 촉구했으며 1백10㎞ 떨어진 마닐라 국제공항이 화산재로 인해 15일 오후 9시20분 모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피나투보화산이 14,15일 계속해 20여차례 폭발하면서 화산 북부지역에 15일 네차례에 걸쳐 리히터지진계로 진도3의 지진이 발생했다.
피나투보화산 폭발은 마침 불어닥친 시속 1백㎞의 태풍 유나로 인해 마닐라시내 일원까지 화산재로 덮이게 했다.
클라크 미 공군기지에는 15일 대량의 화산재와 바위가 쏟아졌으며 피나투보화산 폭발은 마치 수소폭탄 폭발과 같은 모습이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한편 피나투보화산 폭발과 때를 같이해 소련남부 그루지야공화국 수도 트빌리시시에서 북서쪽으로 90㎞ 떨어진 바쿠리아니시 일대에서 15일 오전 3시59분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 6.3의 지진이 발생,어린이 1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
또 일본 나가사키 운젠화산이 폭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동경북쪽 5백㎞ 떨어진 이와테(암수)현 및 동경남서쪽 1천3백㎞ 떨어진 아마미 오시마에서 각각 15일 오전 10시22분과 오후 2시49분 진도 5.2와 5.5의 강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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