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불법체류자 곳곳서 항의 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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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내에 장기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들이 정부의 단속과 강제출국 조치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권단체와 함께 항의농성을 벌이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근로자 40여명은 14일 오전 경남 창원시 외국인 노동자상담소 강당에 모여 정부의 강제추방 조치에 반발해 자살한 두명의 외국인 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행사를 연 뒤 무기한 항의농성에 들어갔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경기도 안산시에서도 이날 현재까지 직장을 구하지 못한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에 모여 강제출국 중단을 요구하며 이틀째 농성을 벌였다.

중국동포 5천여명은 국적 회복을 위한 헌법소원을 집단으로 제기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둔치에서 집회를 연 뒤 "국적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동포의 국적이 규정되는 것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창원=김상진.윤창희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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