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대통령에 당선/러시아공/선관위 “60%이상 득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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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개혁파 모스크바 시장등도 승리
【모스크바 AP·로이터=연합】 보리스 옐친 소련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이 사상 최초로 실시된 직선 대통령선거 비공식집계 결과 13일 현재 대도시를 비롯한 다수 선거구에서 과반수를 상회하는 지지를 보이고 있고 러시아공화국 선거관리위원회도 옐친 의장의 과반수 득표를 인정,사실상 그의 당선을 확정지었다.
인테르팍스통신과 러시아공화국 통신사인 RIA 등은 개표 속보를 통해 옐친 의장의 우세를 전하고 있으며 소련관영 타스통신도 바실리 카자코프 러시아공화국 중앙선관위 위원장의 말을 인용,옐친후보가 다른 5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쳤다고 보도했다.<관계기사 4면>
카자코프 위원장은 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옐친후보가 약 60%의 지지를 얻었다고 전하면서 『2차투표가 필요없을 것임을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와 함께 실시된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 시장선거에서도 개혁파 후보들인 가브리엘 포포프와 아나톨리 소브차크 현시장들이 모두 60% 이상의 지지를 얻어 개혁파에 또다른 정치적 승리를 안겨주었다.
레닌그라드에서는 도시명칭 변경에 관한 투표도 함께 실시됐는데 투표자 가운데 54%가 도시명을 혁명이전의 성페테르스부르크로 하자는데 찬성했다.
RIA는 옐친후보가 주요 산업지역에서 60∼70%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농촌지역의 개표결과가 이같은 추세를 반전시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인테르팍스도 그가 40개 도시에서 평균 60% 이상의 표를 얻었다고 전하면서 최종 집계에서 나타날 옐친후보의 득표율이 56%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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