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OB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승리로 장식, 단독2위로 점프했고 쌍방울은 연이틀 삼성을 격파하며 최하위 OB의 추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빙그레는 12일 척주 더블헤더 1차전에서 5-0으로 패색이 짙던 경기를 끝까지 물고 늘어져 7-6으로 역전승 한 후 2차전에서도 에이스 한용덕의 역투에 힘입어 3-1로 승리, 쌍방울에 진 삼성을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라섰다.
빙그레 4번 장종훈은 이날 5-0으로 뒤지던 1차전 4회 말 추격에 불을 댕기는 1점 홈런을 뿜어 홈런선두(15개)를 지켰다.
OB는 5-0으로 앞서던 1차전에서 투수교체시기를 놓치는 등 최근 코칭스태프의 투수진 운용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OB와 탈꼴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쌍방울은 적지 대구에서 삼성을 8-2로 대파, OB에 2·5게임차로 앞섰다.
이날 쌍방울타선은 4명이 버틴 삼성마운드를 6안타로 맹폭, 6안타의 빈타를 보인 호화멤버의 삼성타선을 압도했다.
최다연속세이브 행진을 벌이고 있는 쌍방울좌완 조규제는 6회 말 2사1루에서 선발 이재홍을 구원등판, 9회 말까지 4구2개만을 내주며 무안타로 틀어막아 15연속세이브를 따냈다.
광주 더블헤더에서는 해태가 태평양을 연파, 2위의 추격권에서 더 멀리 달아났고 태평양은 상위권 진입의 길목에서 덜미가 잡혀 6위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