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 알바 사장님 거짓말 1위는? "꼭 놀러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겨울방학을 맞아 용돈도 벌고 사회 경험도 쌓을 겸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아르바이트가 좋은 추억만을 남기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아르바이트 채용 포털 알바몬(www.albamon.com)이 473명의 아르바이트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가 쓴웃음을 자아냅니다. '아르바이트 가게 사장님의 뻔한 거짓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113명(24%)이 "다음에 꼭 놀러 와"를 꼽았습니다. 이 말은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때 겉으로만 아쉬운 척 건네는 인사치레로 느껴진다는 겁니다. 2위는 "오늘만 고생해 줘"입니다. 갑작스레 야근이나 초과 근무를 시킬 때 흔히 듣는다고 하는데 수당을 제대로 챙겨 받는 경우가 적은 아르바이트생들은 더욱 화가 나는 말이겠죠.

실제로 알바몬의 조사에 따르면 야근을 한 뒤 야근 수당을 제대로 받은 아르바이트생은 다섯 명 중 한 명(19.6%)에 불과했습니다. 다음으로 임금을 미루며 "이번 달은 장사가 잘되지 않아서…"와 "다음달엔 꼭 줄게"(각 12%)라는 말이 거짓말 3, 4위에 올랐습니다. 임금을 제때에 못 받은 경험을 한 아르바이트생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이 외에 '채용공고에 있는 뻥튀기 시간 급여-공고에는 시급 5000원, 실제로는 3000원 등'(11%)이나 실컷 힘든 일을 시켜 놓고 나서 "난 아르바이트생을 가족처럼 생각해"(10%)라고 하는 말도 속보이는 거짓말로 꼽혔습니다.

임미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