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잘알아야 돕고 배우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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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앞으로 6개월 동안 서울에 머물면서 서울시와 동경도 간의 업무교류를 통해 양도시의 우호협력증진에 힘쓰겠습니다.』
동경도 생활문화국 국제부 교류추진실 서울담당계장 하야시 요시유키씨(49)는 지난해 11월 맺은 서울시-동경도 간 우호교류사업 합의각서에 따라 지난1일 서울에 도착, 외국공무원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내관청(서울시청 국제교류과)에 정식 파견근무중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듯이 직접 서울에 와서 함께 근무하고 생활하는 것보다 더 확실한 우호교류사업은 없겠죠.』
88년부터 4년째 동경도에서 서울을 담당,「서울 통」으로 불린다는 하야시씨의 서울에서의 주요업무는 청소·환경·교통·재정 등 행정연락과 자료수집, 동경도 행정조사단 서울시 안내, 양도시간 청소년교류 등 친선사업 추진 등이다.
행정직제가 서로 비슷하기는 하지만 부서별 취급업무가 약간씩 달라 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하는 하야시씨는 이와 함께 한국어를 빨리 배워 서울시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어로 의사 소통하는 데는 좀 힘들지만 독해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서울시가 본격적인 지방자치제를 실시하게 되면 친선교류사업은 물론경제분야까지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동경대 영문과를 졸업한 하야시씨는 중학교 때부터 한국어방송에 관심이 많았다며 서울이 그다지 낯설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한편 서울시청은 지난해 1월부터 6개월 동안 국제교류과 백조종씨(45)를 동경도에 파견한바 있다.<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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