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생 72% 「총리폭행」 잘못 인정/4백명 대상 설문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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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국외국어대 학생들은 교내에서 발생한 정원식 총리서리 폭행사건에 대해 「심정은 이해가지만 행동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가 5일 학생 4백명을 상대로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정총리 폭행사건에 대해 응답한 학생 3백40명중 62%가 「행동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답변했고 「반인륜적 행위로 신분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가 10%등 72%의 학생들이 잘못임을 인정했다. 「공안통치 주범으로 현정권에 대한 분노의 표시였다」는 주장도 27%나 됐다.
그러나 학생들은 정총리가 강단에 선 사실에 대해 27%만이 학자로서 교단에 선 것이 당연하다고 본 반면 55%는 전교조 교사들을 해직시킨 장본인이 강단에 설 수 없다고 응답했다. 학교측이 주동자들을 제적시킨데 대해서는 80%가 부당하다고 응답했고 13%만이 당연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정총리사건은 우발적이고 충동적이라는 응답이 85%였지만 10%의 학생들은 총학생회가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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