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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00억원 훌쩍 넘어 … 한국 150억원이 최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황후화'의 제작비는 최근 중국산 대작 영화 제작비의 급격한 상승세를 감안해도 놀라운 수준이다. 장이머우 감독 자신의 전작인 '영웅'(2002년.150억원)과 '연인'(2004년.120억원)은 물론이고 지난해 펑샤오강 감독의 '야연'(200억원), 첸카이거 감독의 '무극'(300억원)도 훌쩍 뛰어넘는다. '황후화'는 흥행기록도 이미 중국영화 사상 최고다. 지난해 12월 개봉해 중국내 흥행수입이 이미 3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장이머우 감독은 "제작비의 큰 부분은 홍콩에서 투자받았다"고 소개했다.

물론 미국영화에는 못미친다. 미국 대작영화의 제작비는 1억~2억달러 이상, 즉 우리돈 2000억원대에 달한다. 2억달러를 넘는 영화는 1997년 '타이타닉'(1997년)을 시발점으로 '수퍼맨 리턴즈''킹콩''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등으로 이어졌다. 올 5월 개봉예정인 '스파이더맨3'은 사상최대인 3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이같은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가능한 것은 거대한 자국시장 뿐 아니라 전세계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기 때문. 역대 최고수입을 거둔 '타이타닉'은 해외수입이 12억 달러로, 미국내 수입(6억 달러)의 배다. 한국영화는 '태풍'(150억원)이 최고기록이다. 가까운 일본도 지난해 '일본침몰'의 200억원이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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