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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사위株, 코스닥에만 있다?

중앙일보

입력

이명박 사위 관련주는 코스닥 시장에만 있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14,200원 350 +2.5%) 부사장이 지분을 보유한 코스닥 종목과 코스피 종목의 주가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10시3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아트라스BX(4,900원 635 +14.9%)는 가격제한폭인 635원 오른 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다.

최근 납가격의 하락에 따른 수혜도 있으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각됐기 때문.

아트라스BX의 최대주주는 한국타이어로 지분율은 31.13%이다. 조 부사장은 조양래 한국타이어 차녀인 조희원씨와 함께 각각 6.15%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조 부사장은 아트라스BX에서 임원 등을 맡고 있지는 않다. 아트라스BX 관계자는 "이명박 전 시장의 사위인 조현범씨가 지분 일부를 보유한 주주인 것은 사실이나 회사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조 부사장이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코스피 기업인 한국타이어은 2일 52주 신고가인 1만6250원을 찍고 하락중이다. 조 부사장은 부친인 조양래 회장(15.64%)에 이어 한국타이어 지분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지분율은 7.10%.

전문가들은 주주구성 등 지배구조의 차이때문이라는 의견이다. 코스닥 기업의 경우 개인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테마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아트라스BX는 한국타이어 등 최대주주 등을 제외하면 5%이상 투자자가 없다. 외국인지분율도 0.39%에 불과하다. 반면 한국타이어는 타이어업체인 미쉐린의 모기업인 미쉐린금융기업(Compagnie Financiere Michelin)을 비롯해 외국인 지분율이 44.46%에 달한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기업의 경우 기관투자가나 외국인이 지분을 가지고 있어 안정적이나 코스닥의 경우 개인비중이 높다"며 "테마에 의해 휘둘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 대선주 찾기가 시작된 듯 보이나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부사장은 조 회장의 차남으로 이 전 시장의 셋째딸인 수연씨와 2001년 9월 결혼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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