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신, 미 프로골프 무서운 신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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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금년도 미국 프로여자골프(LPGA)투어에 데뷔한 재미교포 펄신(24·한국명 신지영)이 지난주 뉴욕주 코닝CC에서 열린 코닝클래식 토너먼트(총상금 40만달러)에서 8위를 마크(상금 8천5백60달러), 무서운 신인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펄신은 이 대회에서 5언더파 2백83타(70-72-70-71)로 다른 4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8위에 올라 금년 시즌 첫 대회 상위권 진입에 성공, 구옥희의 뒤를 이을 유망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우승은 15언더파 2백73타를 때린 벤시 킹이 차지했고 일본의 오카모토는 6언더파 2백82타로 공동6위를 마크했다.
LA근교의 벨플라워에 거주하는 펄신은 9세 때 이민와 전 수원·양지CC챔피언을 지낸 부친 신재호(50)씨의 지도로 골프에 입문, 11세 때 세계청소년골프토너먼트 주니어부문에서 우승을 거둠으로써 자질을 보이기 시작해 그동안 2백50여개의 각종대회에 츨전, 미국 골프계의 「떠오르는 샛별」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85년 미국주니어대회·캘리포니아주니어대회·미국대학선수권대회(NCAA) 등을 휩쓸어 86년에는 여자골프최고유망주에게 주는 제1회 애미 앨콧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89년 애리조나주립대를 졸업한 1m63㎝·54㎏의 펄신은 88, 89년 2년 동안 아마 랭킹1위를 마크했었다.
펄신은 지난해 10월 LPGA가 주관하는 2차 예선까지 통과한 끝에 LPGA 투어카드를 부여받게 됐다.
지난해 틈틈이 프로자격시험을 치르는 가운데서도 유러피언투어에 참가했던 펄신은 21회의 공식대회에서 13개 대회를 석권, 6만2백달러의 상금을 차지함으로써 유러피언투어가 선정하는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펄신은 89, 90년 잇따라 국내에서 시범경기를 갖기도 했었다. 펄신은 2백30m 정도의 롱드라이브샷과 어프로치샷이 장기.
펄신은 『5년 후 결혼하고 38세까지 프로생활을 한 후 평범한 여성의 길을 걷고싶다』고 장래계획을 밝힌다. 【로스앤젤레스지사=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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