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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여객기폭발 원인규명 안돼/“테러”“폭풍우”추측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빈·방콕 AP·AFP=연합】 26일 태국 영공에서 발생한 오스트리아의 라우다 항공사 여객기 공중폭발사고의 원인을 놓고 테러범 소행설,폭풍에 의한 추락설 등 추측이 엇갈리고 있다.
27일 방콕주재 오스트리아 대사관의 한 외교관은 여객기가 폭탄에 의해 폭발했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라우다 항공사 중역인 렌츠 오트마트는 이날 경찰당국의 말을 인용,신원미상의 한 남자가 독일에서 빈 공항당국에 전화를 걸어 『같은 시각에 이륙할 예정이던 미 유나이티드항공사 소속 여객기에 장치할 폭탄을 실수로 라우다사 여객기에 설치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과는 달리 태국 공항당국 최고책임자는 공항은 엄중한 보안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폭발물이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여객기 안으로 반입되었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하고 당시 사고지역 상공에는 시속 3백㎞의 강풍과 함께 폭우가 몰아쳤다고 지적,이 때문에 여객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오스트리아 경찰당국도 여객기 안으로 반입된 폭발물이 터져 여객기가 폭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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