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 노장진 첫 'FA 미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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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노장진(33)에게 세 번째 기회는 없었다. 결국 그라운드의 미아가 됐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후의 3인' 중 한 명인 노장진은 계약 마감일인 15일 자정까지 전 소속팀 롯데와 계약을 하지 못해 앞으로 1년간 국내무대에서 뛸 수 없게 됐다.

이상구 롯데단장은 "노장진이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를 원하는 팀이 있으면 계약 후 트레이드하려고 했지만 관심을 갖는 팀이 없었다"고 했다. 2000년 FA제도가 시작된 이후 이처럼 갈 곳이 없어진 선수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장진은 미국이나 일본.대만 등 외국에서는 뛸 수 있지만 미지수다. 1997년 한화에 입단한 유망주 투수 노장진은 강속구를 주무기로 기대를 모았으나 음주, 무단 이탈 등으로 99년 삼성으로 트레이드됐고, 2004년 롯데로 다시 트레이드됐다.

한편 김수경(28)이 이날 친정팀 현대와 재계약했다. 김수경은 1년간 연봉 4억원, 옵션 1억원 등 총 5억원에 계약했다. 올해 옵션을 채우면 계약을 2년 연장하는 조항도 포함시켰다. 자세한 옵션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수경은 "시원 섭섭하다. 최근 몇 년간 성적이 부진했던 게 구단에 호감을 주지 못한 것 같다. 올해 열심히 해 내년 시즌 2년 계약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차명주(34)는 은퇴한다. 차명주의 원 소속 구단인 한화는 이날 차명주가 구단사무실을 찾아와 "은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발표했다. 조남웅 한화 운영팀장은 "은퇴 이유가 계약 조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개인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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