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만 재무(신임장관 4명에게 듣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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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어려운때 중책맡아 어깨 무겁습니다”/금리자유화 단계적으로 추진
이용만 신임재무부장관은 임명 사실을 전달받은 26일 오후 정영의 전임 재무장관과 만나 금융시장 개방,금리자유화 등 주요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바삐 움직였다.
­금리자유화의 일정과 폭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방화·국제화 흐름속에서 가야 할 방향이다. 그러나 일시에 할 경우 충격이 클 것이므로 국내경제의 수용능력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6월3일로 예정된 금융산업 발전위에서의 논의와 관계기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
­지난 22일 한미 금융협의 때 약속한 금융시장 개방폭이 너무 크고 빠르다는 지적이 많은데.
『우리 은행 입장만 볼 때는 무리라는 생각도 들겠지만 보다 큰 국가이익을 위해 불가피했다. 국내 금융기관에서도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분배문제와 관련,올해의 세제개편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세정은 공평과세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소득세 및 상속세 등 공평과세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크므로 앞으로 세제개편 때 이같은 방향을 고려하겠다.』
­증권시장은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자본시장의 기능과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기업의 직접금융조달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으므로 자본시장의 활성화는 중요하다. 증시의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이장관(58)은 강원도 평강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서울대 행정대학원을 나왔다. 재무부 이재국장 및 차관보,중앙투자금융사장,신한은행장,외환은행장,은행감독원장을 지냈다.<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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