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고교2년 이상훈초단 돌풍 왕위전 예선서 선배 제치고 7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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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이창호왕위가 10대 홍안으로 이미 일가를 이룬 가운데 또 다른 10대 이상훈초단이 기계의 새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지난해 7월 입단한 이 초단은 22일 끝난 제26기 왕위전 1, 2차예선에서 이동규7단, 양상국 7단, 황원준 6단 등 선배기사들을 상대로 파죽의 7연승을 거두고 본선리그전에 진출했다. 명인전 본선에도 올라가 있는 이 초단의 올해 5월까지의 성적은 20승4패로 83.3%의 승률을 구가했다.
특히 3월25일부터는 13연승의 기세를 떨쳐「제2의 이창호」가 될 소지가 엿보이고 있다.
이 왕위와 같은 75년생으로 바둑명문인 충암고2년에 재학중인 이초단은 전남 비금도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오규철3단에게 배우다 지난해까지 홍종현 6단을 사사했다.
기풍은 두터움을 배경으로 한 싸움바둑. 그래서 서봉수9단의 치열함을 좋아한다.
한편 제26기 왕위전 본선에는 이초단 외에 김수장8단, 이주룡6단, 유창혁4단 등이 올라 지난 기 시드 잔류자인 조훈현9단, 서봉수9단, 백성호7단, 정수현6단 등과 어울려 6월부터 이 왕위에 대한 도전권을 놓고 리그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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