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의견|유 명<자동차 평론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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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래의 차=첨단기술의 차=신비의 차」라는 등식이 꼭 성립하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맞는 공식이다.
알콜을 연료로 하는 차, 태양전지의 차등은 많이 알려져 있다. 무한한 바닷물에서 수소를 추출해 고압 액체상태로 보존했다 엔진 연소실에 분사시켜 폭발시키는 수소연료엔진의 자동차도 등장한다. 이 엔진은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공해가 없다. 단지 고압으로 탱크에 보존할 경우 섭씨 영하 2백35도의 저온이 되므로 이에 견디는 저장탱크를 2중으로 견고하게 만들어야 한다.
전자장치를 이용해 운전자가 원하는 스피드로 계속 주행할 수 있는 자동차가 있다. 우리나라에도 몇 종의 차가 이를 채용하고 있다. 일부 선진국에서는 운전자가 가고자하는 장소에 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살아있는 지도가 있다. 운전자가 가고자 원하는 곳의 주소나 건물명을 컴퓨터에 입력시키면 운전석에 있는 영상 스크린을 통해 목적지까지 안내해 준다.
엔진이 과격한 회전운동을 하면 고열이 발생한다. 현재는 냉각수로 이 열을 냉각시켜야 하는데 첨단소재인 세라믹으로 엔진블록과 피스톤을 만들면 냉각수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냉각수 순환장치가 없으면 엔진블록을 더 작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자동차를 작게 만들고도 거주공간을 넓힐 수 있다. 그리고 자동차의 외형도 마음대로 변형시킬 수 있어 모양이 비행접시와 유사한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자동차의 전후좌우 개념이 없는 최첨단 스타일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 【유명<자동차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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