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청앞 노제 허용/오늘 박양 장례식/만여명 모여 영결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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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광주=특별취재반】 분신자살한 전남대생 박승희양(20)의 장례식이 25일 오전 10시 전남대 교내 5·18광장에서 1만여명의 시민·학생이 모인 가운데 영결식으로 시작됐다. 박양 장례위원회(전남·광주대책회의)는 오후 3시 전남도청앞 노제에 이어 오후 7시 망월동 5·18묘역에 안장할 계획이다.
대책회의는 이에 앞서 24일 오후 3시 전남대병원 영안실에서 입관식을 갖고 3백여m 떨어진 천주교 남동성당에서 영결미사를 마친 뒤 광주시 서석동 전남공고 오거리에서 발인해 조선대∼산수 오거리∼북구청을 거쳐 운구,오후 8시 전남대 제1학생회관에 박양 유해를 안치했다.
오후 3시 전남도청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노제는 당초 경찰이 충돌로 인한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불허했다가 허용했다.
그러나 경찰은 광주·전남대책회의가 오후 6시 도청앞 광장을 비롯한 금남로에서 열기로한 제6차 국민대회는 원천봉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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