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축구, 대표팀과 줄다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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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김삼락 감독 안된다>
○…이임생 곽경근(이상 고려대) 강철(연세대)등 3명의 축구선수를 놓고 올림픽대표팀과 청소년코리아대표팀이 뒤늦게 줄다리기를 계속,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수비가 취약점으로 드러난 코리아팀은 이명성 부단장과 남대식 코치를 동원, 올림픽아시아지역D조예선 1차 리그가 끝난 후 이들 3명의 보강을 김우중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정식으로 요청해 옴에 따라 협회는 김삼락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이들 선수들을 코리아 청소년팀에 넘겨줄 것을 타진.
그러나 김 감독은『올림픽예선에서 탈락해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면 양보할 의사가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이들 선수들을 코리아팀에 보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이들 3명의 선수들은 지난해 열린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을 때 주전으로 활약했으나 올림픽 대표팀 선수로 승격됐다.

<현정화, 학점 미달 걱정>
○…코리아탁구팀 세계여자단체전 우승의 주역인 현정화(한국화장품)가 지난9일 귀국후 잦은 모임에 초청돼 행여 대학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이수 못할까 걱정이 태산.
부산경성대 유아교육과 4학년에 재학중인 현은 현재 만덕유치원에서 실습중인데 빈번한 초청 모임으로 학점 채우기가 쉽지 않다는 것.
현은 지난 20일에도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하는 코리아팀 환송만찬장에 참석, 야무진 인사말과『연가』를 불러 참석자들의 감탄을 사기도.

<리듬 체조계 또 풍파>
○…국내 리듬 체조계가 특정파벌의 전횡과 독단으로 고사일로에 있다.「채점 담합설」등으로 경기 때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는 리듬체조는 지난 17일 벌어진 전국리듬체조대회 여고부 경기에서도 의외의 선수가 우승하는 이변으로 또 한차례 풍파를 일으키고 있다.
현재 리듬 체조계를 장악하고있는 인사들은 E여대의 김모 교수(협회 리듬체조위원장)-모여고 김모 교사(동 부위원장)-모대학의 김모 교수(심판부장)로 이어지는 소위 김 트리오. 따라서 이들의 눈밖에 나면 아무리 용모와 소질이 뛰어난 선수도 대성하기 어렵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
이날 경기에서도 장래성이나 소질·신체 구조 등 여러 면에서 2위로 처진 윤모 선수가 당연히 우승감이었다는 게 중론.
경기후 김상국 협회 실무부회장도『이렇게 소질 있는 선수를 싹부터 죽일 수가 있느냐』고 이들을 비난하고『쇄신책을 마련하겠다』고 다짐.

<잇단 포상금제 도입>
○…레슬링에 이어 육상(중·고연맹)사격 등 기록종목에서도 연맹자체의 경기력 향상 포상금제가 도입, 선수들의 기록향상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고 육상연맹은 지난해 9월 최진민(로케트보일러회장)회장이 새로 취임한 후 곧바로 포상금제를 실시, 선수·지도자들에게 자극을 주며 기록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중·고연맹은 대회 신기록 수립자 및 코치에겐 50만원의 장학금과 지도자 격려금을 지급, 유명무실한 중·고 연맹 주최 각종대회를 활성화시켰으며 앞으로 한국신기록 수립자 및 지도자에게는 자동차 시상을 고려하는 등 육상 뿐아니라 체육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있다.
또한 장진호 진로 그룹 회장을 새로 맞이한 사격 연맹도 체육진흥공단 연금과 엇비슷한 포상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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