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키워" 정환-동국, 3월A매치 킬러?

중앙일보

입력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 2월에는 뽑지 않겠다."

핌 베어벡 감독의 축구대표팀의 간판 '킬러'에 대한 사랑은 여전했다.

12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베어벡 감독은 안정환과 이동국의 대표팀 재발탁 여부에 대한 물음에 "경기 감각이 가장 중요하지만 공백이 크기 때문에 2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는 선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결국 안정환과 이동국이 일정 수준의 출장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예전 수준의 기량만 되찾는다면 대표팀에 충분히 재발탁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베어벡 감독이 안정환과 이동국을 제외하는 것은 2월 평가전이라고 확실하게 전제함에 따라 이르면 3월24일 예정된 대표팀의 A매치에서 이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수원에 입단한 안정환과 직접 전화통화를 나눴다는 베어벡 감독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또한 베어벡 감독은 국내 훈련에 들어간 팀 합류를 보류한 채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이동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2월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그리스전에는 소집하지 않겠다"고 밝힌 베어벡 감독은 "충분히 여유를 갖고 추진할 일"이라며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대표팀의 새 사령탑에 부임한 뒤 킬러부재로 고심하고 있는 베어벡 감독은 안정환과 이동국이 대표팀에 꼭 필요한 존재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안정환과 이동국의 대표팀 차출은 나 역시 원하는 바이다"라고 말하며 여전히 애착을 보였다.

화끈한 대표팀의 골 퍼레이드를 바라는 축구팬들로서는 오는 3월 초 다시 개막될 07시즌 프로축구 K리그를 자세히 지켜봐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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