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공천자 주내 확정/여야 선거정국 기선잡기 총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서울 공략에 당력 총동원/여 공약개발·야 정치공세/선거일 내달 19일 유력
여야는 5·18 시위를 고비로 치사정국이 일단 수습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6월19일께 실시될 광역의회선거의 기선을 장악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전력투구하는등 당체제를 광역선거체제로 서둘러 전환하고 있다.
학생운동권 및 재야측이 강경대군 치사시국 분위기를 6·10 항쟁 4주기까지 연결시킨다는 방침이나 여야는 광역의회선거일 확정과 정부의 국정쇄신책이 곧 잇따르면 시국혼란국면이 점차 진정상태로 이행될 것으로 분석,이번주중 선거대책위 및 선거본부 구성완료,공천자 및 선거공약 발표등을 서둘러 단행,본격적인 선거정국체제로 돌입할 전망이다.
여야는 특히 서울 선거결과가 이번 광역선거 승패의 분기점이 될 뿐아니라 92년초의 14대총선거와 92년말의 대통령선거를 가늠하는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참신한 인물공천 및 호소력 있는 공약제시와 효과적인 선거전략구사 등을 강구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권은 20일 오후 당정회의를 열고 선거일자를 택일해 내주의 국무회의에서 의결한다는 예정인데 선거일자는 6월19일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20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20일까지 호남지역의 후보추천을 완료하고 ▲공천심사위에서 아직 조정되지못한 30여개 지구당 공천심사를 완료해 오는 24일 임시 당무회의에서 발표하면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와 김윤환 사무총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선거대책본부를 발족시켜 광역선거체제에 바로 들어가기로 했다.
민자당은 수도권 대책으로 ▲참신한 인재 영입에 주력하고 ▲시민들의 삶과 환경개선에 실질적 효과가 날 선거공약을 개발하고 ▲서울등 대도시에 당력을 총집중,이번주내로 서울지구당 간부들의 당원교육을 마쳐 선거운동에 투입키로 했다.
신민당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20일 공천자 발표,23일 공천확정자 대회소집 이라는 당초의 계획을 늦춰 이번주말께 공천작업을 최종 완료하고 5월말 공천확정자대회를 개최하는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신민당은 광역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선거결과와 14대 국회의원선거 공천을 연계,선거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기로 하는 한편 25일의 서울집회와 26일의 부산집회는 국정보고 대회형식으로 예정대로 개최,노정권 규탄열기를 전국으로 확대시켜 광역선거를 최대한 유리하게 이끈다는 전략을 세웠다.
신민당은 21,22일로 각각 예정했던 성남·부평의 옥외집회는 유보키로 했다.
민주당도 이번주부터 선거대책위(위원장 이부영 부총재)·선거대책본부(본부장 이철 사무총장)·선거기획위(위원장 장승욱 인권위원장)를 적극 가동시켜 23,24일께 1차 공천자명단을 발표하는 한편 민주당은 20일 이기택 총재 주재로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20일 안양·청주갑 ▲22일 부산북갑·북을 ▲24일 서대문갑 ▲25일 경주등 월말까지 15개 지구당 창당대회를 옥내외 집회를 병행하면서 「노정권 규탄대회」형식으로 치러나가기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