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나의…』신세대 여성역 탤런트 신애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어리고 앳되어 보이면서도 다부지고 능수능란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새얼굴 신애라(23)의 장기다.
최근 KBS-TV의 여러 드라마를 거쳐 MBC-TV『나의 어머니』에도 출연하는 신애라는 극중 신혼의 신세대 여성역을 맡아 신선함을 더해주고 있다.
매일 밤10시 SBS가요프로『기쁜우리 젊은날』의 DJ로도 활약하는 그녀는 잠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요즘에도『반짝하는 일과성 연기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자기 성찰과 공부가 필요하다』며 성장을 위한 다부진 의욕을 보인다.
『전공(중앙대 연극과졸)을 살려 탄탄한 연기 기량을 다져보고 싶고 어떤 역이든 차분히 소화해 낼 수 있는 연기자가 되겠다』는 그녀는『연기자로서의 전문성을 특히 의식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가요에도 취미가 깊어 특집쇼 프로 등에 자주 모습을 보이는 그녀는 어떤 상황에서도 부드럽게 적응하는 유연함으로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한다.
신인답지 않은 그러한 세련됨은『여러 방면에 대한 왕성한 호기심과 사소한 것에도 정성을 다하려는 기본적 자세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최근엔『예쁘고 발랄하기만한 이미지보다 고전적 지성미를 갖춘 역할도 해보고 싶다』며 야무진 포부를 밝히기도 한다.
독특한 개성과 이미지를 시청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심어주고 있는 신선한 얼굴 신애라의 가능성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89년 첫 TV데뷔 때에도 황인뢰PD·작가 주찬옥 콤비의 히트작 『천사의 선택』에 전격 발탁되기도 했던 신애라는 KBS에서 줄곧 활동하다 다시 친정인 MBC로 돌아와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가 대단하다.
『만년 여고생 같은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하는데 KBS에서의 기억이 시청자에게 너무 진하게 남아있는 것 같아 힘들어요.』
CF출연·사진촬영 등으로 시간을 쪼개야하는 신애라는『틈틈이 발견되는 문제점들을 성실한 의욕으로 극복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채규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