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레저자전거 젊은이들에게 선풍적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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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5월, 들녘에 싱그러운 바람이 일기 시작하면서 각종사이클링을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시원스럽게 넓은 서울 여의도광장이나 앞이 훤하게 트인 통일로·강변도로 등에는 주말이면 은륜의 대열이 줄을 잇고있다.
새마을 사이클연합회 중앙회 집계에 따르면 자전거동호인은 주말에 즐기는 사람까지 포함, 전국적으로 3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자전거 타기는 달리기나 조깅에 못지 않게 전신을 움직이는 건강스포츠 다리를 튼튼히 해주고·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심폐기능을 원활하게 해준다. 전문가들은 자전거 타기가 스트레스해소·비만증방지·스태미나증강 효과가 뛰어나다고 권장한다.
사이클링 중에서도 80년대 후반 들어 젊은이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것은 묘기형 자전거와 마운틴 바이크 등 이색 자전거들. 국내에도 자동차 통행량이 폭증하면서 작은 공간에서도 즐길 수 있는 특수레저용 자전거가 개발돼 젊은이들 사이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묘기형 자전거는 보통 BMX(Bicycle Motor cross)로 불리는데 83년부터 국민학생용으로 시판되기 시작했으나 약3∼4년전부터 중·고생들이 많이 찾고 있다.
BMX는 핸들이 3백60도로 회전되고 앞바퀴와 뒷바퀴를 자유자재로 들었다 놓았다할 수 있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 가까운 대만이나 구미에서는 BMX경기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2일 서울올림픽벨로드롬에서 코렉스 자전거 주최 묘기 대행진이 펼쳐진바 있다.
가격은 8만5천∼17만원. 이밖에 12초만에 접거나 필 수 있는 휴대용 조립식 자전거가 시판되고 있다. 가격은 18만∼30만원대이며 국내에서는 아직 시장성이 없어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다.
스위스 등 산악국가에서 인기 있는 MTB(Mountain Bicycle)는 바퀴두께가 2㎝인 경주용보다 두배 이상 큰 5m로 험한 지형에서도 탈 수 있도록 무겁고 견고하게 조립되었다.
85부터 시판되기 시작한 마운틴 바이크는 거친 모양의 외형으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지만 아직은 인식부족으로 아스팔트에서만 즐기고 있는 형편.
이밖에 ATB(All Terrain Bicycle)는 디자인과 속도면에서 마운틴 바이크의 단점을 보완, 아스팔트에서도 탈수 있도록 고안된 전천후 자전거다. 가격은 10만∼30만원선, 각종 액세서리와 변속기어, 차체의 재질에 따라 값도 달라진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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