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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전기료 60% 오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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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타워팰리스.하이페리온 등 고급아파트나 주상복합아파트의 전기요금이 4월부터 평균 59.4% 오르게 된다. 엘리베이터.냉난방시설.헬스센터 등 공동시설의 전기 사용량이 일정 수준을 넘을 경우 최고 400%의 할증료를 물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산업자원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기요금 세부 조정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가구별 사용량과 공동시설 사용량에 별도의 요금체계를 적용하는 '종합계약' 아파트에 대해 공동 사용량이 가구당 월 100㎾h를 초과할 경우 사용량에 따라 100~400%의 할증요금을 부과한다. 산자부는 예컨대 서울 타워팰리스(1차)의 경우 가구당 월평균 전기요금이 24만5000원에서 36만9000원으로 51% 뛰어오르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주상복합아파트 등을 포함해 전국의 1만2803개 아파트 단지 중 60%가 종합계약을 맺고 있다. 이 중 공동사용량이 월 500㎾h를 넘는 아파트 단지는 모두 66개로 타워팰리스 외에 트럼프월드.아이파크.트라움하우스 등 상당수의 고급아파트들이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종합계약'아파트가 가구별 사용량과 공동사용량을 합산해 단일요금을 적용하는 '단일계약' 아파트에 비해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아 전기요금에서 훨씬 싸게 낸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실제 상당수 고급아파트 등이 냉난방.공조시설과 공용 헬스센터.사우나 등을 갖춰 공동시설의 전기 사용이 급증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싼 전기요금을 내왔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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