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절개·연마 기기…근시교정효과 탁월"|「엑시머레이저」세계적 권위자 미 미네소타 대 린드스트롬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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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엑시머 레이저는 근시교정·각막질환 치료에 놀라운 성과를 보였습니다. 현재 전세계 2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있는 엑시머 레이저는 2년 후면 FDA(미 식품의약국)의 허가를 받아 전 세계로 보급될 것입니다.
안과분야의 최첨단 기기로 각광받고 있는 엑시머 레이저의 세계적인 권위자 린드스트롬 박사(미 미네소타대 교수)가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4차「국제 백내장·인공수정체·미세안수술 및 각막굴절수술 학술대회」(8∼10일)에서「근시에서의 엑시머 레이저 각막절개 술」을 발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엑시머란 아르곤 프로라이드의 원적외선 스펙트럼에서 나오는 1백93㎜의 파장을 가진 방출광. 레이저에서 나온 이 방출광은 열에 의한 손상 없이 조직내의 분자결합만을 정확히 파괴시켜 조직을 갈라내거나 연마하는 작용을 한다.
『엑시머 레이저는 근시교정에 특히 뛰어난 효과를 나타냅니다. 근시는 안구의 축이 정상보다 크든지 또는 각막의 만곡도가 심한 경우 생겨나는데 엑시머 레이저는 각막중심부의 직경4.5∼5.0㎜를 절제한 뒤 10∼60μ정도 연마시켜 근시를 교정시켜 줍니다.
수술은 국소마취만 한 상태에서 수분 내에 끝나는데 교정효과가 정확하며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엑시머 레이저로 수술할 경우 일시적인 원시상태가 돼 즉각 시력개선이 되지는 않으나 1∼3개월 후면 정상의 눈으로 회복된다고.
미국 내 세 군데의 전문센터에서 2천 여명의 환자에게 엑시머 레이저로 시술한 린드스트롬 박사는 환자마다 1년 이상의 추적검사를 통해 엑시머 레이저의 효과와 안정성을 실험하고 있다고 했다.
엑시머 레이저는 최근 국내에도 도입돼 근시교정수술에 이용되고 있는데 린드스트롬 교수는『수년 안에 안경 쓴 이를 보기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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