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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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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학은 온라인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사진=사이버외대 제공]

사이버대학은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기술 등을 이용, 언제 어디서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한 원격대학이다. 지난 2001년 평생교육법에 의거 9개 대학으로 처음 시작됐으며 2002년 6개, 2003년과 2004년에 각각 1개씩 추가됐다. 2005년 이후 새롭게 추가로 설치된 대학이 없으며 현재 총 17개 사이버대학이 운영 중에 있다.

사이버대학의 학위는 일반 오프라인 대학과 똑같다. 17개 학교 중 경희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 사이버외대, 대구사이버대 등 15개 학교는 오프라인의 4년제 대학에 해당하는 학사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영진사이버대와 세계사이버대 등 2개 학교는 2년제 전문학사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06년 4월 기준으로 학사 9425명, 전문학사 3609명 등 총 1만3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10대부터 70대까지 학생층 다양=사이버대학의 특징 중 하나는 고등교육기관과 평생교육기관의 특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진학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사람들이나 전문대학 졸업 후 4년제 학위를 원하는 직장인들은 물론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평생 교육 차원에서 자신이 원하는 새로운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사이버대학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 대학이 주로 19~25세의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과 달리, 원격대학의 학생은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돼 있고, 지방이나 해외 학생도 30%에 이른다.

연령층이 다양한 만큼 학생들의 직업도 대학교수, CEO, 군인, 자영업자, 가정주부 등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다. 일반적으로 신입생의 70% 가량이 재교육이나 학위 취득을 목적으로 한 직장인이며, 대졸자의 비율도 40%를 넘어선다.

저렴한 교육비도 장점=사이버대학의 등록금은 학생이 수강하는 학점 수에 따라 등록금이 달라지는데, 1학점당 5만~8만원으로 학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한 학기당 100만원 안팎으로 일반 대학의 1/3 수준이다.

또한 각 학교마다 직장인에게 학비를 감면해주는 직장인 전형이나 한 학교에 가족이 두 명 이상 재학할 시 학비를 감면해주는 가족장학금, 장애인이나 기초수급대상자 장학금, 각종 특기자 장학금 등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졸업 시 정규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대학원 진학과 외국 대학 유학도 가능하다. 병역연기 및 학자금 융자 혜택, 등록금 소득공제 혜택 뿐 아니라 복수전공 수강, 조기졸업, 졸업 후 반복학습 서비스 등도 지원된다.

이색 전공학과 눈길=특별한 개설학과는 경영, 부동산, 사회복지, 교육 등 인문사회 계열과 컴퓨터공학, 디지털영상, 멀티미디어 등 IT 계열로 오프라인 대학과 비슷하다.

학교에 따라 엔터테인먼트경영, 뷰티디자인, 얼굴경영, 요가명상, 벤처농업경영, NGO, 소방방재, 외식창업경영, 보석감정딜러 등 일반 대학에서는 볼 수 없는 특수전공도 개설하고 있다.

사이버대학은 고교 졸업 이상의 학력 소유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과 상관없이 지원서와 학업계획서를 종합 평가해 신입생을 뽑는다. 2, 3학년으로 편입하려면 4년제대나 전문대 학력이 인정되는 학교를 졸업하거나 학점 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각각 35학점과 70학점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서울디지털대 등 일부 학교는 53학점 이상 이수한 경우 2학년 2학기 과정에 편입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이버대학들이 지난 12월부터 신입생 모집을 마무리했지만 모집기간을 나눠 2월 중순까지 학생을 모집하는 학교들도 일부 있다.

서울디지털대 오규열 대외협력처장은 "사이버대학은 오프라인대학처럼 서열화되어 있지 않다"며 "대학의 특성상 한번 선택한 후에는 장기간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하고, 졸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여러 학교들을 철저히 비교해본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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