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 「치사정국」 엇갈린 처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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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제도개선 모색·정권퇴진 요구엔 강경/야/승용차 백여대 「생명지키기 평화행진」
시국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민자당은 전경운영개선·시위진압개선등 제도적 개선방안을 발표,사태수습을 꾀하고 있으나 신민당등 야당은 4일 범국민대책회의의 시위에 부분참여하는등 상반된 시국대처자세를 보여 정치권이 공동대처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민자당은 4일 김영삼 대표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평화적 시위의 정착과 과격시위의 강경대응이란 분리대처입장을 확인하는 한편 정권퇴진요구에는 강경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정부·여당은 이날 고위당정회의와 치안시국관계장관회의를 잇따라 열고 강경대군 구타치사사건이후 계속되고 있는 동조 분신사태 및 시위확대등 혼란된 시국과 「범국민대책회의」가 주도하는 「백골단·전경해체」와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범국민대회」에 대한 정부의 대책등을 논의했다.
신민당은 4일 오후 「백골단해체와 생명지키기 평화행진」계획에 따라 김대중총재를 비롯한 소속의원·당직자들이 1백여대 차량에 분승,차량행진을 한다.
신민당은 이날 강경대군등 사망규탄 범국민대책회의가 주최하는 「백골단해체의 날 거리행진」에 참여,신촌로터리에서 5개 진로로 나눠 오후 3시 집결지인 세종문화회관에 도착한다.
신민당은 이날 성명에서 『책임있는 야당으로서 끝날줄 모르는 국민의 고통을 막지 못한 힘의 한계를 통감한다』며 『다시한번 노정권에 충고하고 경고하기 위해 행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백골단해체 ▲노재봉내각 사퇴등 요구조건의 관철을 위해 원내투쟁에 최선을 다하겠으나 9일까지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끝까지 평화적인 행진과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도 이부영 부총재,이철·장석화의원과 당직자들이 재야의거리행진에 참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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