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짭짤한'주말 … 삼성화재 단독선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삼성화재 신진식(右)이 LIG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때려넣고 있다.[구미=연합뉴스]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주말 두 경기를 모두 쓸어담으며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7일 구미에서 열린 2006~2007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조직력을 앞세워 LIG를 3-1로 꺾었다. 전날 현대캐피탈전에서도 승리한 삼성화재는 6승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삼성화재는 센터 김상우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고, 외국인 선수 레안드로(19득점)도 쾌조의 컨디션은 아닌 것 같았다. LIG의 외인 선수 프레디 윈터스(19득점)가 1세트에만 8득점하며 세트를 가져가 삼성화재의 불안은 더해 갔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2세트 16-18로 뒤진 가운데 레안드로 대신 장병철을 투입했고, 장병철의 활약으로 세트스코어 1-1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신 감독은 원래 라이트 공격수인 레안드로를 센터로 돌려 김상우의 공백을 막았고, 레프트에서 신진식(18점).손재홍(13점)의 공격이 순로롭게 성공하며 내리 두 세트를 따냈다. 리베로 여오현을 중심으로 한 수비 조직력은 변함없이 탄탄했고, 공격진에겐 커다란 힘이 됐다.

LIG는 고비마다 범실이 발목을 잡아 1세트의 분위기를 살려나가지 못했다. 특히 결정적 고비에서 매듭을 지어 줘야 할 주포 이경수(20점)의 잦은 실책이 못내 아쉬웠다. 이경수는 이날 범실 8개로 팀 내 최다였다. 주말 2연패를 당한 LIG는 3승4패로 4개 프로팀 가운데 최하위인 4위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은 천안 홈경기에서 박철우(13득점)와 이선규(12득점), 숀 루니(11득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상무를 3-0으로 완파, 4승3패를 기록했다. 6일 벌어진 2라운드 첫 경기에선 돌풍의 대한항공이 LIG를 3-0으로 완파, 5연승하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팀이 됐다.

이충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