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한국적인 것에 너무 집착 우리 미술의 다양성 보여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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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렵게 여기까지 왔습니다. 과정이 힘들었던 만큼 결과도 좋았으면 하네요. 다양한 한국 미술을 여러 그릇에 담아 보여주고 싶습니다."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아르코 아트페어의 한국 측 커미셔너인 김정화(52.사진)씨의 소회다. 올해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된 아르코 아트페어는 세계 5대 아트페어 중 하나로 매년 20만명이 다녀가는 중요 미술 행사다.

한국의 아르코 주빈국 행사 준비는 지난해 6월 김선정씨가 커미셔너직을 중도 사퇴하고, 한국과 스페인 측 조직위원회의 마찰로 연말까지 화랑 선정이 지연되는 등 몇번의 고비를 맞으며 우려를 낳았다.

이번 아르코 주빈국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인 아르코 아트페어에는 현대.아라리오.카이스 갤러리 등 14개 화랑이 참여한다. 이외 일곱 곳의 주변 전시장에서는 동양사상을 담은 작품만을 선별한 '백남준 특별전', 지난해 광주비엔날레의 일부 전시인 '뿌리를 찾아서-한국 이야기를 펼치다'전, 한국전통공간을 카메라에 담은 '주명덕 사진전'등이 열린다.

국제적인 미술 행사에 너무 '한국적'인 것에 얽매인 것 같다는 지적에 김씨는 "오늘날 동시대 미술엔 전통부터 현대까지 한국적인 것이 녹아 있다. 우리 문화를 일단 해외에 알리는 데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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