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 자고나면 쇼핑센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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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영화관과 함께하는 백화점=롯데백화점은 전국 3곳에 백화점을 선보인다. 지난해 인수한 청주백화점을 새 단장한 '청주 영플라자'를 3월께 연다. 패션전문점 형태의 백화점으로 매장 면적 1800평 규모. 1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고객을 겨냥한 패션 제품을 주로 판매할 예정이다.

8월에는 대구시 중구 사일동에 청주점과 같은 영플라자를 연다. 매장 면적은 2000평 규모로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과 이어졌다. 12관 규모의 영화관, 게임시설(e-스포츠경기장)도 들어선다. 12월엔 부산 해운대에 매장 면적이 1만1000평에 달하는 대형 백화점 센텀시티점도 열 예정이다. 롯데는 이곳을 해외 명품 중심으로 꾸미고 면세점도 세울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경기도 죽전에 4월께 엔터테인먼트형 복합쇼핑몰을 내세운 '죽전점'을 연다. 매장 면적이 1만3200평에 달한다. 2005년 문을 연 이마트 죽전점이 바로 옆에 들어섰다. 백화점 안에는 영화관 등 오락시설도 갖춘다. 죽전점에 앞서 신세계는 3월께 서울 충무로 옛 본관을 재개장한다.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매장 면적 3000평 규모. 이웃한 본점 신관과 연결돼 두 곳을 합치면 매장 면적이 1만7000평 수준이다. 신세계는 새로 여는 본관을 해외유명 상품 중심의 고급 백화점으로 꾸밀 예정이다.

?복합몰형 할인점=이마트는 10개가량의 점포를 새로 낼 예정이다. 이달 중 서울 자양동 스타시티건물 지하에 매장 면적 3600평 규모의 자양점을 열고 서울 왕십리 역사역점(3800평)과 서울 구로동 신도림역 테크노마트 지하에 신도림점(3000평)도 하반기에 개설한다.

올해 문을 여는 이마트 중 눈에 띄는 곳은 경기도 광명점. 매장 면적 300평 규모의 미니형으로 생필품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한다. 사실상 수퍼마켓인 셈이다. 부지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져 앞으로 이마트는 광명점과 같은 미니 형태의 매장을 계속 늘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인수한 월마트 16개 점포도 상반기 중에 이마트로 새로 단장해 문을 연다. 홈플러스는 3월 경기 김포 풍무동에 4300평 규모의 풍무점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전주점 등 올해 15개가량의 점포를 새로 연다. 새로 여는 홈플러스 점포에는 모두 문화센터를 갖춘다. 롯데마트는 올해 전북 군산점, 광주 월드컵점 등 12개가량의 점포를 새로 낸다. 이달 중 문 여는 광주 월드컵점은 9000평 규모의 대형 할인점으로 패션몰과 할인점을 결합한 복합쇼핑몰 형태를 띠고 있다. 상반기 문을 여는 군산점은 4500평으로 이 지역 최대 규모다. 또 상반기 중에 제주도에도 2700평 규모의 매장을 연다. 롯데마트가 문을 열면 제주도에는 할인점 빅3인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의 매장이 모두 들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 까르푸를 인수해 '홈에버'로 이름을 바꾼 이랜드는 기존 까르푸를 새롭게 꾸민 안양점.울산점 등 5개 점을 이달 중 선보이고 나머지는 상반기 중 재개장한다. 이와 별도로 경북 상주, 경북 포항 등 5곳에 신규로 홈에버 매장을 연다. GS마트는 서울.수도권과 영남권역에 각각 2개 점, 중부권에 1개 점 등 모두 5개 점포를 새로 열 예정이다.

?해외 명품 아웃렛=해외 유명 제품을 주로 파는 이른바 명품 아웃렛도 올해 등장한다. 상반기 중 경기도 여주에 문을 여는 '신세계 첼시' 1호 점은 신세계가 미국의 첼시와 손잡고 여는 곳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이월상품들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신세계 측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만큼 쇼핑은 물론 레스토랑, 휴식 공간 등을 함께 마련해 가족들이 주말에 쇼핑과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1아울렛과 뉴코아아울렛을 운영하는 이랜드는 올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10여 개의 아웃렛을 새로 열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올해 서울.수도권과 중부권역에 15개, 부산.대구 등 영남권에 5개 등 20개의 GS수퍼마켓을 새로 연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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