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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재 영입 또 영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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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최두환(52.사진) 전 네오웨이브 대표가 연말에 KT 신사업부문장(부사장급)으로 영입됐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 텍사스대에서 박사를 받은 그는 1979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에서 국내 처음 광전송 기술(PCM 다중화장치 KD-4)을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한 광통신 전문가다. 89년부터 3년간 미 벨 연구소(Bell Labs)에서 수석 연구원으로 일했다. 이후 대영전자와 한창그룹을 거쳐 98년에 광통신 장비업체인 벤처기업 네오웨이브를 설립해 유망 중소정보통신기업상, IR52 장영실상 등을 받았다. 그를 영입하려고 남중수 KT 사장이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최 부문장은 "KT는 앞으로 전화회사가 아니라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 회사가 될 것"이라며 "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과 부산고 및 서울대 공대 동기동창이다. 고3 때는 같은 반 짝이었고 대학시절엔 2년간 기숙사 룸메이트로 지낼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요즘엔 두 사람 다 바빠 자주 만나지는 못한다고 한다.

KT는 민영화 이후 조직혁신과 신규 사업을 위해 외부전문가를 영입해 왔다. 2004년 에버랜드 문기학 이사를 부동산 개발 전문가로 영입했고 정태수 ADL 한국지사장을 투자전문 임원으로, 황연천 SK C&C 이사를 비즈니스 총괄 임원으로 끌어왔다. 콘텐트 강화를 위해 다음커뮤니케이션 무선사업본부장을 지낸 이치형씨와 한국월트디즈니 이사 출신의 안홍주씨를 영입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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