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흑인 여가수 재닛 잭슨|사상최고 음반 취입 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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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국의 혹인 여가수 재닛 잭슨양(24)이 최근 사상 최고의 레코드 취입계약을 해 세계 레코드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잭슨양이 영국의 버진 사와 레코드 3장을 취입하는 조건으로 계약한 액수는 3백50억 원이다.
이같은 계약은 놓고 레코드업계에서는 버진 사가 도박을 한다고 우려하는 한편 레코드업계의 과당경쟁으로 인한 자가당착이라는 반성의 분위기도 일고 있다.
이 계약이 흥행에 성공하려면 최소한 6백만 장 이상씩은 레코드가 판매되어야 한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그러나 잭슨양의 음반이 이같은 판매고를 기록할 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어서 버진 사가 도박을 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팝 음악계에서 레코드가 가장 많이 말리는 가수는 MC 해머와 바닐라아이스로 최근 앨범이 각각 9백만 장, 8백만 장이 팔렸다.
따라서 잭슨양은 92년에야 출 반되는 첫 앨범이 최소한 6백만 장 이상은 팔려야 하는데 이같은「기록」은 음악성 이외에 운도 따라야 한다.
또 일류 가수들은 5백만 장 이상의 레코드판매를 기록하기 위해서 1년 반 내지 2년에 한 장씩을 출 반하는데 이같은 출 반 스케줄에 따를 경우 마지막 앨범은 잭슨양의 나이 30세쯤에 나오게 된다.
그러나 레코드 업계에서 가수 30세는『물 건너간 상품』이라는 경험 칙이 지배적이어서 이번 계약의 성공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팝 음악 시장에서 레코드 출 반 계약을 둘러싸고 큰 화제를 뿌린 사건은 76년 당시 최고 인기를 누리던 닐 다이아몬드가 콜롬비아 사와 음반 10장 출 반 계약을 하고 4백만 달러를 받은 것.
78년에는 몰 사이먼이 워너 브러더스사와 장기 출 반 계약을 하는 조건으로 1천4백만 달러를 받았으며 82년에는 케니 로저스가 RCA사와 2천1백만 달러에 계약하는 등 고속 계약금 상승추세를 보였다.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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