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종교 협력 인류평화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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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원불교가 교조 소태산 대종 사(박중빈)탄생 1백주년을 맞아 펼치는 각종 기념행사의 막이 올랐다.
원불교는 23일 오후7시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각계 인사 5백여 명을 초청해 소태 산의 정신개벽·대동화합의 교리를 주제로 한「화동의 잔치」를 개최, 공식 기념행사의 첫 장을 열었다.
원불교는 이「화 동의 잔치」에 이어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동안 전북 이리 원광대 교수회관에서 한국을 비롯, 세계 8개국의 저명한 종교 학자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종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세계공동체와 종교」란 주제를 내건 이 학술회의에서는 니니안 스미스 교수(미 캘리포니아 대)등 해외 7개국에서 온 학자 14명과 서울대 윤이흠 교수를 비롯한 국내학자 7명 등 모두 2l명이 주제논문을 발표하게 된다.
「현대문명과 세계공동체」「종교적 전통에 대한 비판적 평가」「세계종교의 현재와 미래」「종교간 협력운동의 전망과 과제」등 4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될 이번 학술회의중 26일 오후의 제3부「세계 종교의 현재와 미래」분과회의에서는 불교·유교·개신교·카톨릭·원불교·힌두교의 입장을 대표하는 학자들이 각 종교의 미래 적 좌표와 함께 세계종교간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할 예정이어서 특히 주목을 끌고 있다.
또 27∼28일 이틀동안 대전 유성관광 호텔에서 열리는「세계종교지도자 대화의 모임」에는 강원룡(개신교)·백남익(카톨릭)·서의현(불교)·오익제(천도교)·이병주(유교)씨 등 국내 종교지도자들과 세계 종교 자 평화회의(WCRP)·세계 불교도 우의 회(WFB)·세계 승가 회 등 단체 대표자 40여명이 참가, 인류 평화와 한국의 민족통일 문제에 대한 종교인들의 역할·협력방안 등을 토론하고 그 합의내용을 특별 메시지로 채택할 예정이다.<정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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