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잡으려 고등어등 들여와/국산보다 값싸도 인기는 없어
스코틀랜드산 고등어,중국산 조기,뉴질랜드산 전갱이,포클랜드산 오징어.
올들어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수입생선들이다.
국내업체들이 원양에서 잡아오는 것과는 달리 이들 수입생선은 수협이 종합상사들을 통해 직접 사들인 것들이다.
지난해 어획부진으로 생선값이 크게 오르자 정부는 물가안정용으로 수입제한 품목인 이들 생선들을 수입토록 한 것.
특히 우리의 5대 어종중 하나로 밥상에 자주 오르던 고등어를 수입하게된데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
고등어는 지난해 전례없는 흉어로 총어획량이 전년보다 40.6%나 줄어든 9만7천여t에 그쳤고 이에 따라 시세도 무척 뛰었다.
특히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굵직한 대고등어값은 작년 이맘때보다 거의 3배가 올라 현재 마리당 3천원수준.
그런데 문제는 가장 많이 오른 이 대고등어값이 소비자 물가지수에 반영된다는 점이다.
정부의 물가조사대상 품질규격에 고등어는 몸길이 35㎝정도의 가격을 잡게 돼있다.
정부가 2천70t 수입에 이어 현재 3천t 정도의 대고등어를 더 들여오려는데는 이런 사정이 깔려 있다.
그러나 수입고등어는 지방이 많아 자반을 만들기 어렵고 외관도 무늬가 굵은 등 별나서 전혀 소비자들의 환영을 못받고 있다는게 상인들의 얘기다.
때문에 연근해산의 반값(17㎏짝당 도매경락가 기준 2만원)에 팔아도 인기가 없고 연근해산 시세는 여전히 4만5천∼5만원(17㎏)선으로 높다는 것이다.
중국산 조기도 인기가 없기는 마찬가지.
설날을 기해 방출한 이들 수입조기는 부세종으로 비슷한 크기의 연근해산이 15만원선이었던데 비해 8만∼9만원에 나갔다.
최근 중동 오만산,남미산 등 국내원양업체들이 잡아오는 일명 양조기들도 많은데 이들 조기가 1천5백∼2천원(마리당)인데도 팔리지 않는 반면 우리나라 연근해산은 부세를 사려해도 5천∼7천원선이다.<박신옥기자>박신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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