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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바초프 능력 평가하자”/보수파,의회소집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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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외신 종합=연합】 소련의 강경보수주의자들은 21일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권한축소를 위한 전국적인 조직의 구성을 선언하고 연방 최고회의에 대해 국가비상사태선포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재임기간 동안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특별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또한 24일 개최되는 공산당중앙위원회 전체총회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은 강경파로부터 서기장직 해임문제를 포함한 정책운용전반에 대한 극렬한 비판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정치적인 곤경에 처해있다.
인민대의원대회(의회)특별회의를 소집하기 위해서는 전체대의원 2천2백50명의 5분의1 이상의 서명이 필요한데 소유즈는 이미 7백명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경보수파단체인 소유즈가 20,21일 개최한 회의에 참석한 7백여명의 대의원들은 ▲파업종식을 위해 전국적인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지난해 부여받은 비상대권의 사용현황을 보고받고 ▲고르바초프의 재임기간중의 업무보고를 평가하기 위한 특별회의 소집을 위한 결의안을 거의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한편 시베리아와 우크라이나의 탄광지역을 중심으로 연 8주째 접어들고 있는 광원파업이 계속 확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공화국 노조연맹은 21일 오는 26일 6천만노조원들이 상징적으로 1시간동안 총파업을 벌일 것을 촉구했으며 백러시아공화국 노조지도자들도 23일 총파업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한편 모스크바에서는 20일 전정치국원 예고르 리가초프,전 외무장관 셰바르드나제,모스크바시장 가브릴 포포프,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부의장 루슬란 하스블라토프 등이 참석한 범정파원탁회의가 개최돼 위기타개를 위한 토론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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